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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일 대규모 시위…약 6만명 참여 예상

입력 2016-08-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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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일 대규모 시위…약 6만명 참여 예상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을 1주일 앞둔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전역에서 탄핵 결정으로 직무가 전직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축출을 요구하는 시위와 반대로 그녀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올림픽 개막일인 5일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서 극심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파울루의 노숙자 단체 지도자 길레르메 불로스는 "리우 올림픽 개막은 새로운 투쟁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파울루에서만 약 6만 명이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의 전체 26개 주 및 1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주에서 반호세프 시위가 열렸으며 15개 주에서는 호세프 지지 시위가 펼쳐졌다.

브라질은 지난 5월 하원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업무를 대신하고 있지만 31일에도 테메르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브라질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정치적 혼란이 전혀 수습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시위대 모두에서 새로운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등 브라질 정국은 점점 더 혼미해지고 있다.

브라질 하원이 이미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한데 이어 상원도 오는 22일 리우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브라질 정국을 둘러싼 혼란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인류 최대의 축제 올림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서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동시에 시위를 벌여 경찰이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3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외국으로부터 브라질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겨냥한 듯 "호세프 사퇴하라" "더이상 부패는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영어로 쓴 플래카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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