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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갱년기, 외도 가능성 높인다?…"치료 받아야"

입력 2016-08-01 09:50

라이나생명·강동우성의학硏, 한국 50대 이상 성생활 보고서
성매매에 대해 그룻된 인식, 부부 갈등 등도 외도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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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강동우성의학硏, 한국 50대 이상 성생활 보고서
성매매에 대해 그룻된 인식, 부부 갈등 등도 외도와 연관

남성 갱년기, 외도 가능성 높인다?…"치료 받아야"


성인 남성이 40대 중후반 이후 겪는 갱년기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외도(外道)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라이나생명이 발행하는 매거진 '헤이데이'와 강동우 성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20세 이상 성인남녀 1090명을 상대로 성생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남성의 외도 경험률은 40대를 기점으로 상승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남자의 외도 경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4%포인트씩 증가했다.

다만 30대(42.3%)에서 40대(48.4%)로 넘어갈 때 증가폭은 6.1%포인트로 집계돼, 40대의 외도 경험율이 유독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후 50대 외도 경험율은 52.5%로 40대보다 4.1%포인트, 60대 이상 외도 경험율은 56.7%로 50대 대비 4.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동우 박사는 "갱년기 남자의 경우 심리적 공허감과 신체적 위축 현상을 겪는다"면서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신기루를 찾는 것처럼 오히려 다른 여성과의 섹스에 열중하는 사례가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 이후에 나타나서 중년들의 성생활에도 위험 요소가 되고 있으니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성매매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가진 사람일수록 외도 경험율도 높게 나타났다. '성매매는 외도가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43.3%가 외도 경험이 있었다. 반면 '성매매는 외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외도 경험율은 20.9%에 그쳤다.

부부 갈등도 외도 경험에 영향을 미쳤다. 부부간의 갈등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0(없음)~5점(심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외도 경험자는 평균 4.10점인 반면 외도 무경험자는 평균 3.89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도 경험 여성의 점수는 평균 4.18점으로 남성보다 높았다. 강 박사는 "부부 갈등에 따른 파국이 외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며 부부 갈등이 발생 시 전문의 상담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또 자위행위의 빈도가 높을수록 외도 경험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자위행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이틀에 1회'라고 응답한 사람의 외도 경험율은 56.0%로 높게 나타난 반면, '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외도 경험율이 27.2%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여드레간 20세 이상 성인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980건, 개별면접 110건을 분석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2.97%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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