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이번주 전당대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식입니다. 새누리당은 어제(31일)부터 시작된 합동 유세가 이번주 세 번 더 이어지는데 추가 단일화 여부가 관심이고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금요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한명 줄일 예정인데요. 어제 있었던 새누리당 첫 합동연설회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계파 청산을 내세우면서도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설회는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청산하자는 호소로 시작됐습니다.
[한선교 후보/새누리당 대표 경선 : 저는 이 자리에서 계파 청산하겠습니다, 당을 혁신하겠습니다, 이런 말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곧 친박계와 비박계 간 맞대결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주영 후보/새누리당 대표 경선 :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역은 아닙니까?]
정병국-김용태, 두 비박계 의원 간 단일화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비박계는 친박계의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정병국 후보/새누리당 대표 경선 : 그 갑질의 극치가 지난 4·13 공천 파동 아닙니까, 여러분! 이제 친박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여러분!]
[주호영 후보/새누리당 대표 경선 : 무지막지하게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 세력,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계파간 설전 속에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정현 후보/새누리당 대표 경선 : (제가 당선되면) 호남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보수정당의 당 대표가 되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비로소 이제 전국당이 되는 것입니다.]
일부 후보 지지자들은 당 선관위가 금지한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쳐 한때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음 연설회는 오는 3일 전주에서 열립니다.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 간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 속에 2차 설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