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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인형탈 알바…뙤약볕 속 생계 위해 뛰는 사람들

입력 2016-08-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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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요즘 같은 때는 집에 가만히 있어도 지치게 마련인데요. 그런데 이 더위에 뙤약볕에서 인형탈을 쓰고 뛰어다니는 아르바이트 학생들 보셨습니까.

덥다 힘들다 말한마디 할 겨를도 없이 생계를 위해 뛰는 사람들을 이선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7시, 택배기사 최철영 씨가 배달할 화물을 정리한 뒤 차에 탑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달을 마쳐야 하기에 구슬땀이 쏟아지는 무더위에도 뛰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최철영/택배 기사 : 일 끝나고 나면 옷도 싹 젖어있고. 더운 게 제일 힘들죠 더운 게. (그래도) 기다리고 계시니까. 빨리 갖다 드리는 게 제 일이고…]

차량 높이 제한이 있는 아파트는 여름철 가장 힘든 배송지입니다.

택배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일일이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찬영/택배 기사 : 후문 있는 데다 차를 세워놓고 걸어 들어가야 돼요. 더운 날 (아파트) 동을 찾아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진짜.]

길거리에 나선 음식점 안내자도 뙤약볕이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기온이 높은 점심시간 전후에 집중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주봉/음식점 안내 아르바이트 : 황금시간이기 때문에 손님 한 사람이라도 더 하려고. 안 쉬고. 아이고 먹고살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지. 가정이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내리쬐는 햇볕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4년 째 '여름철 최악의 부업' 1위로 꼽혔습니다.

잠시 탈을 살짝 들춰 부채질을 해봅니다.

하지만 가득찬 열기는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오지송/인형탈 아르바이트 : 탈을 쓰고 있을 때 숨이 안 쉬어지니까. 저희가 체감 온도를 느끼기엔 40도까지 올라가요. 열대야 지방에서 땡볕 아래서 삽질하는 것처럼…]

많은 이들이 오늘도 땀범벅인 채로, 피할 수 없는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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