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에서 열기구가 추락해 16명이 숨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기구의 안전성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멓게 그을린 열기구의 잔해가 들판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텍사스 중부 초원지대를 날던 열기구가 추락한 건 현지시간 30일 오전.
이 사고로 탑승자 16명 전원이 숨졌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가렛 와일리/현장 목격자 : (열기구가) 쉭 하는 소리를 내고 올라갔어요. 불길이 저 전선 아래 높이에서 일었어요. 최소 저 정도 높이에서 발생했던 거 같아요.]
열기구엔 관광객들이 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종 탑승 인원이 확인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해 불이 붙은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지인 록하트는 초원과 곡물 재배 지역으로, 주말에는 스카이다이빙과 열기구 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날 사고는 2013년 이집트 룩소르에서 열기구가 추락해 관광객 19명이 숨진 이래 최악의 열기구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