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를 떠났던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1일) 복귀하는데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교체 의사가 없는 걸로 보이는데 야당은 우 수석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4박 5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시작됐지만, 박 대통령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휴가 중에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이 발표된 점도 그런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인사 발표 전 검증을 현재의 우병우 수석 체제에 맡긴 셈이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이 여전히 우 수석을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그러자 야권에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역대 정권 사상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서 거취 문제를 결정해주지 않고 이렇게 2~3주를 끄는 경우가 있었느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병우 수석을 감싸면 국민은 분노한다"며 우 수석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두 야당이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키거나,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추진을 위해 공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우 수석의 운영위 출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