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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농성 나흘…경찰투입 놓고 학교-경찰, 입장 엇갈려

입력 2016-07-31 20:53 수정 2016-08-10 21:15

고졸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다른 대학도 추진 시대적 흐름" vs "의견 수렴 없이 학위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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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다른 대학도 추진 시대적 흐름" vs "의견 수렴 없이 학위 장사"

[앵커]

이화여대가 고졸 직장인의 평생 교육을 위한 단과 대학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에 반대해 나흘째 농성 중입니다. 어제(30일)는 학교 안에 경찰 1600명을 투입해 진압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경찰의 학내 투입을 놓고 학교와 경찰 측의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이화여대 본관 건물을 드나듭니다.

곳곳엔 총장이 대화에 나서달라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학생들이 본관 건물을 점거한 건 지난 28일입니다.

고졸 직장인 대상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한 겁니다.

학생들은 이미 비슷한 전공이 있는데도 학교가 수익을 위해 사업을 강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없었고, 재학생 교육권이 침해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평생교육 사업이 시대적 흐름이며, 다른 대학들도 추진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고졸 출신 여성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건 건학이념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대립 속에서 어젠 본관 점거 학생의 해산을 위해 경찰 1600명이 투입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학교 측과 경찰의 입장 설명이 서로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대 측은 당초 일부 언론 등을 통해 학교의 공식적인 경찰 투입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학교의 설명이 나오자 서대문경찰서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학교가 공문을 통해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시위 초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건 맞지만, 본관에 감금된 교수와 교직원 구출을 위한 것이지 학생 진압을 요청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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