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우 올림픽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전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죠.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역도의 원정식, 윤진희 선수인데요.
박진규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태릉선수촌.
역도의 원정식, 윤진희 부부에겐 사랑이 싹튼 곳입니다.
[윤진희/역도 국가대표 : 항상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챙겨주려고 하는 그런 자상한 남편이에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윤진희, 201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원정식.
네살 연하 남편의 고백으로 둘은 2012년 결혼했습니다. 윤진희는 은퇴했고 두 딸의 엄마가 됐습니다.
부부의 삶은 바꾼 건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원정식은 무릎 힘줄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서 아내가 나섰습니다.
[윤진희/역도 국가대표 : 무릎을 구부리라고 한 다음에 제가 계속 눌렀거든요.]
[원정식/역도 국가대표 : 무릎 굽히는 걸 같이 해줬을 때 고마웠어요.]
남편의 재활을 도우며 윤진희도 현역 선수로 복귀했습니다.
[윤진희/역도 국가대표 : 정상을 같이 보고 올라가면 자기도 다시 노력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픔을 딛고 서로를 끌어주며 아름다운 동행에 나선 부부.
두 사람의 도전이 브라질 리우에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