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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TK PK 등 지역간 대결조짐

입력 2016-07-31 17:51 수정 2016-07-31 17:52

5,000여명 운집
후보별로 옷 맞춰입고 응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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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운집
후보별로 옷 맞춰입고 응원 경쟁

새누리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TK PK 등 지역간 대결조짐


새누리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TK PK 등 지역간 대결조짐


새누리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TK PK 등 지역간 대결조짐


새누리당이 31일 8·9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당은 이날 오후 2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영남 지역 선거인단과 당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대표 후보자 5인, 최고위원 후보자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3인의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날 합동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당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창원 기온이 36.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에서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TK·PK 세 대결 '후끈'

주호영 당 대표 후보 등 일부 후보자들은 풍물패를 동원하면서 적극적인 알리기에 나섰고,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지지자들과 옷과 모자, 부채 등을 맞춰 세를 과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인 유창수 후보자는 지지자들과 'I ♥ 창수'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입었고, 또다른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이부형 후보는 생수병에 자신의 사진이 프린트 된 스티커를 붙여 나눠주기도 했다.

당원들은 합동 연설회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미리 자리에 앉아 응원 연습을 하기도 했다. 연설회장에는 현역 의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보였다.

이날 영남권 합동연설회는 대구·경북(TK)이나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후보자들의 지지자들이 다수를 점했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호명되거나 연단에 올라설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응원 경쟁을 벌였다.

당권주자들은 각자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현 후보는 '섬기는 리더십'을 내세웠고, 이주영 후보는 '통합이냐, 분열이냐'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병국 후보는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수평의 시대로'를 주호영 후보는 '또 싸우면 망합니다. 화합, 안정, 변화의 시작', 한선교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내세웠다.

◇당 대표 후보자 '계파 청산', '정권 재창출' 방점

'원조 친박' 한선교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계파 청산, 당 혁신하겠다 이런 말 더이상 안하겠다. 저는 만약 당 대표로 뽑아주신다면 8월9일 밤 늦게라도 성주로 내려가겠다"라며 "내려가서 그들의 얘기를 밤새 들어주겠다. 대통령을 대신해서 제가 성주에 가 그들과 얼싸 안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당 대표에게 주어진 소명은 내년 대선이다.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 없이는 자유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1년, 목숨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한 정병국 후보는 "지난 대선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돼 대한민국 위대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박 대통령을 새누리당 대통령으로 국한시키는 것도 부족해 친박 대통령으로 옥죄게 만들었던 것 아니냐"라며 "야당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대통령에게 탈당하라는 막말을 하는데 더이상 공작 정치적 막말은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박 대통령을 새누리당의 대통령이 아니고, 친박만의 대통령도 아닌 위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년 대선에서 큰 길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연설회가 열린 만큼 가장 큰 환호 속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병국 후보와 김용태 의원의 단일화와 관련, "새누리당은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몽둥이를 들고 계파싸움을 완벽히 없애버리겠다.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라며 "특정계파의 수장이 아닌, 계파를 초월해 모든 당원을 대표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정현 후보와 이주영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자신이 '무계파'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불통이 가장 문제라고 한다. 불통이 문제라면 죄송합니다만 이정현 후보, 소통책임자였지 않느냐.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이어 이주영 후보를 겨냥, "이 정부가 세월호 사건으로 초기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세월호 참사를 책임져야 할 장관이 누구냐"라며 "100차례 이상 야당과 협상을 통해 국회에서 세월호를 정리한 사람은 바로 저 주호영이다"라고 주장했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호남 출신 3선 의원임을 강조하며 '영남당이 아닌 전국당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자전거를 끌고 마을회관에서, 이장집에서 밥 얻어먹고 보시다시피 이 잠바떼기를 입고 다녔다. 이정현이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며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22년간 호남에서 선거 치르면서 참으로 많이 서러웠다. 경상도 의원들처럼 박수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 박수 한번 보내주겠느냐"고 유도한 뒤 "제가 당선되면 호남 출신 최초의 보수정당 당 대표가 된다. 새누리당이 영남당이 아니라 전국당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한 번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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