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도 전국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더위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는 오늘 역대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릴 걸로 예상되고 고속도로도 오전 내내 정체를 빚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이 인천공항 출국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입출국 수속을 위해 길게 선 줄은 꼬리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더위와 인파에 지쳐도 여행객들 표정은 하나 같이 들 떠 있습니다.
[오혜란·오혜정/경기 안양시 : 너무 더워서 얼른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고 싶어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 하루 출국자 10만 명을 포함한 총 이용객이 19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2001년 공항이 문을 연 뒤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인 메르스 여파로 한산했던 지난해보다 25% 넘게 늘어난 겁니다.
전국 고속도로에도 휴가에 나서는 차량 495만 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새벽부터 피서 차량이 몰린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주요 구간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김범찬/경기 화성시 : 차 막혀서 지겨웠는데 엄마, 아빠랑 놀러가서 좋아요.]
코레일도 오늘 서울역 이용객이 평소보다 10% 이상 늘어난 5만 5000명 정도가 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