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업 10곳 중 4곳, 상반기에 목표 못채워…"하반기도 불투명"

입력 2016-07-31 11:37

연간 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38.7%
"경영활동 가장 위축시킬 우려 있는 법안은 법인세율 인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연간 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38.7%
"경영활동 가장 위축시킬 우려 있는 법안은 법인세율 인상"

기업 10곳 중 4곳, 상반기에 목표 못채워…"하반기도 불투명"


기업 10곳 중 4곳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올해 연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한다는 기업이 41.7%였다.

이는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했다는 기업(25.7%) 보다 16.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간 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38.7%였으며 연간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은 25.4%에 그쳤다.

지난 5월에 실시한 1분기 실적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실적이 목표치보다 하회했다는 응답이 32.1%에서 41.7%로 9.6%포인트 늘었다. 연간 전망 역시 목표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27.6%에서 38.7%로 1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브렉시트, 중국 경제둔화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사업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 경영내실화(56.0%)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경영전망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기업들이 외형 성장보다 사업 재편, 내실 다지기 등 생존력 강화에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발의된 기업 관련 법령 중 기업 경영활동을 가장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법안으로는 법인세율 인상이 67.0%를 차지했고 이어 적합업종 법제화(10.5%), 지배구조 개편(8.5%), 청년고용 할당제(5.6%) 등이 꼽혔다.

법인세율 인상의 경우 우려되는 문제로는 국내 투자 및 신규고용 감소(42.3%), 비용 감축(31.3%), 매출 감소(16.0%) 등을 들었다.

하반기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과 고용할당 등 기업 규제강화 법안의 최소화(41.0%)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0.8%),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지원강화(16.3%) 등도 제시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금리인하, 추경편성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307개사가 응답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