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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치매노인, 평생 모은 2억5000만원 돈가방 목포서 분실

입력 2016-07-31 11:37

경찰 은행서 돈 찾은 배경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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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은행서 돈 찾은 배경 등 수사

70대 치매 노인이 현금 2억5000만원이 든 여행용 가방을 분실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4시40분께 A(75)씨가 전남 목포시 모 복지회관 현관에서 현금 2억5000만원이 든 여행용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돈이 든 가방을 복지회관 현관에 두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일주일 전 모 농협에서 5만원권 지폐로 2억5000만원(다섯 다발)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가 분실했다고 진술한 모 복지회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가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가방을 다른 곳에서 도난 또는 분실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치매를 앓고 있는 A씨가 "돈을 수표로 바꿔 다시 입금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돈을 찾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주가 고향인 A씨가 서울과 광주 등에서 노점상을 하며 평생 모은 돈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한 주거나 연락처도 없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살고 있다는 아들의 전화번호도 없어 연락할 길이 없다. 돈이 든 가방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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