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어젯(29일)밤부터 심야 콜버스를 시범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야 시간에 택시 대신에 버스를 불러서 이용하도록 한 건데요. 취지는 이해가 되는데 시범운행이라 그런지 승객들은 여러가지로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콜버스를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합차가 밤 늦은 시간 도로를 달립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심야 콜버스입니다.
이 콜버스는 서울 강남구의 모든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해 서초구 등 6개 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밤 11시부터 두 달간 시범 운행되는 심야 콜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렇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몇 분 뒤 버스가 도착한다고 합니다. 한 번 기다려 보겠습니다.
출발지 인근 정류장에 도착한 콜버스.
버스 안에서 만난 이용객들도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유성민/서울 신림동 : 좋은 취지인 것 같아요. 가까운 거리는 편하게 갈 수 있고. 택시는 잘 안 잡히니까.]
하지만 취재진이 직접 타보니 문제도 있었습니다.
콜버스 이용객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목적지인근의 정류장에 내리게 되는데 이때 정확한 위치를 몰라 당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콜버스 이용객 : 서울역도 그 범위가 넓잖아요. 제가 어디 내려야 할지 모르잖아요. 서울역 어디에 내려주시는 거냐고요.]
목적지가 용산이었던 이상묵 씨의 경우, 중간에 탔던 이용객이 내리자 이 씨의 목적지 정보도 지워져 버렸습니다.
[이상묵/서울 신길동 : 저는 용산역을 찍었는데, 여기인가. 저 맞아요?]
심야 콜버스는 앞으로 두 달간 시범 운행하며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