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지역의 밤하늘에 유성처럼 보이는 불덩이가 나타났습니다. 기상 이변이다, UFO다, 많은 추측이 쏟아졌는데요. 의문의 빛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알려드립니다.
[기자]
불을 환하게 밝힌 열차가 지나가듯 밝은 빛줄기가 깜깜한 밤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우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신비한 모습에 사람들의 환성이 이어집니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주 등 서부 지역 하늘에 의문의 유성체가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의 신고가 폭주했고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번졌습니다.
연방 기상청과 항공국이 기상으로 인한 현상도 유인기나 혜성도 아니라는 설명을 내놓자 의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확인 비행물체, UFO가 나타났다는 추측과 기상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미군 당국이 나섰습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목격된 불덩이는 중국이 지난달 발사에 성공한 로켓 창정 7호의 잔해가 지구에 재진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를 떠돌던 잔해가 대기권으로 들어와 공기와의 마찰로 뜨거워지면서 빛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사령부는 로켓 잔해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일은 자주 발생한다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