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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김영란 법과 언론 자유'

입력 2016-07-29 16:28 수정 2016-07-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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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의 한마디는' 김영란 법과 언론 자유'입니다.

고백하건대 저도 30년 가까이 언론에 있으면서 오는 9월말부터 불법으로 규정될 관행들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온 게 사실입니다. 정치인, 관료, 법조인, 기업인들로부터 3만 원보다 비싼 밥을 얻어 먹은 적도 많았고 5만 원을 넘는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400만 명이 직접 관련자고 가족까지 합치면 거의 전국민이 대상이라는 이 법이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 의구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기업의 접대비가 한해 10조 원이 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라는 것, 대한민국의 접대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선진국이 되긴 어렵다는 겁니다.

일부에선 언론 자유의 침해를 말합니다. 하지만 언론자유의 진짜 침해는 언론인이 정부나 기업 쪽 사람들과 형님, 동생처럼 지낼 때 생기는 게 아닐까요. 제 개인적 관찰은 그렇습니다.

앞으로 언론과 권력과 기업은 서로 밥 한번 먹기도 불편할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와 투명한 사회를 위해서는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밝혔듯 이 법으로 얻게 될 공익이 사익의 침해보다 크다면 말입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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