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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내라" 흡연학생 고발한 학교들…의견 '팽팽'

입력 2016-07-28 21:10 수정 2016-07-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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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고등학교들이 교내에서 담배를 피운 학생들을 보건소에 고발해 과태료를 내게 하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학교가 할 일을 다른 곳에 넘겼다, 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복도에 징계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들의 이름, 횟수와 함께 '과태료' 처분이 표기됐습니다.

흡연학생을 보건소에 고발해 5만원의 과태료를 내게 하는 겁니다.

[김재구/고등학교 교감 : 교실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운다는 건 학교 붕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하고 제도를 시행합니다.]

부산 강서구의 고등학교 6곳이 2013년부터 보건소와 협력해 과태료를 부과한 횟수는 200건에 달합니다.

[부산 강서구 보건소 관계자 : 일단 (과태료) 숫자가 줄어들고 성인흡연자로 가는걸 막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이 거셉니다.

[고등학생 : (담배를) 필 애들은 다 피워요. 부모님에게 미안한 것 같고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계 안팎에서도 방치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의견과 교육을 포기한 지나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섭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시 교육청은 현장조사 등을 거쳐 계속 학교 자율에 맡길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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