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전당대회 막차 탄 이종걸, '불쏘시개' 될까?

입력 2016-07-28 18:46 수정 2016-07-28 19: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경선 출마를 놓고 고심의 고심을 거듭했죠. 오늘(2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에 이어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가세하면서 다음 달 27일 치러질 당 대표 경선은 4자 구도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이 전 원내대표가 경선 판을 흔들 정도의 카드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아서 흥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 : 저, 이종걸, 오늘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어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합니다.]

이종걸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실 일을…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곡절이 많았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어제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아침 7시쯤, 이종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어제) : 당은 여러 입장의 용광로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거기에 어떤 역할, 불쏘시개 역할, 부싯돌의 역할…]

누가 듣더라도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얘기였죠.

그런데 3시간 뒤, 비대위 회의 끝나고 김종인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승산이 없다. 들러리 설 필요 있나. 판 커져 분란만 일으킨다, 내 말 들어라"라고 출마를 말렸다는 거죠.

그랬더니 이종걸 의원의 마음이 바뀝니다.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여러 가지 좀 더 판단해봐야 될 것들을 해보겠습니다. 비대위 사퇴를 함으로써 출마에 관한 준비를 한다 이런 생각을 했죠. 김종인 대표께서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했습니다.]

이렇게 출마 뜻을 접는 듯 했는데 오후에 또 바뀝니다. 기자들에게 "더민주가 '덜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한 겁니다.

결국, 어젯밤 출마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종걸 의원의 출마에 대해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출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요. 그러나 전당대회의 룰을 정한 비대위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이것은 저는 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제 잣대는 그렇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진정돼 가는 집안싸움과 계파갈등을 부채질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도 이런 말을 하긴 했었죠. 아무튼 이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이 네분 중에 한분이 됩니다.

송영길, 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이른바 친문재인계로 분류가 되고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비문재인계,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이 세 분들보단 문재인 전 대표와 덜 친한 덜문으로 하는게 낫겠습니다.

이 분들은 당장 예비경선 준비가 발등의 불입니다.

경선 규정에 따라 한 명이 탈락하고 세 분만 본선에 올라가게 됩니다.

앞으로 한 달 뒤, 흥행 참패라는 혹평 속에 어떤 분이 당권을 잡을까요.

오늘 야당 기사의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전대 막차 탄 이종걸, '불쏘시개' 될까? > 입니다.

관련기사

'계파 싸움' 된 여야 전당대회…남은 변수 뭐가 있나? 이종걸 "전대 출마위한 비대위원 사퇴에 김종인 반대" 송영길·김상곤, 당대표 출사표…이종걸 "조만간 결심" 추미애 이어 송영길·김상곤 출사표…'친문' 지지 호소 김상곤 뛰어들었지만…여전히 활력없는 더민주 전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