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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지원 "손학규, 정운찬 위한 공간 만들어야"

입력 2016-07-28 18:49 수정 2016-07-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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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은 오래간만에 국민의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죠. 그동안 불법정치자금 의혹으로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등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까지 몰렸었는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당이 빠르게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는 이 내용으로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한 달을 점검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보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순간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쯤이었습니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사건 대법원 판결 직전이었죠. 이미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놓고 있던 터라, 대법원 판결 전망 지극히 어두웠습니다. 정치권의 대다수가 그의 '강제' 정계은퇴를 내다보고 있었죠.

세상 인심도 싸늘해졌습니다. 의원회관 문턱이 닳을 정도로 그를 찾던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저는 오히려 그때 이틀에 한번 꼴로 박 위원장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딱히 기삿거리가 될 만한 얘기를 박 위원장이 해줬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자주 찾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때의 박 위원장의 얼굴은, 그의 나잇대로 딱 칠순 중반 할아버지의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염색도 군데군데 안돼서 흰머리가 드러나있었고, 무척이나 수척해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그를 보면서, '아, 은퇴를 기다리는 정치인은 이렇게 갑자기 늙는 것인가'하면서, 솔직히 약간의 연민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 또 20대 국회 입성에도 성공했습니다. 곧바로 원내대표에 추대되면서 부활하더니, 급기야 비대위원장까지 되면서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지금 이 얼굴 모습! 제가 지난 연말에 봤던 그 얼굴과 비교하면 '같은 사람이 맞나'할 정도입니다. 정치인들의 젊음의 비결은 역시 '권력 의지'가 아닌가 싶더군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오늘 열렸습니다. 일단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리베이트 의혹으로 존망의 위기까지 몰렸던 당이, 어쨌든 고비는 넘겼고 추락했던 지지율도 다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민의당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안철수 전 대표일 겁니다. 박 비대위원장의 제1과제도 어떻게 하면 당이 '안철수 사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할 것인가, 이겠지요? 솔직히 뭐…'안철수 사당' 맞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우리의 과제는 안철수 사당이다, 이것을 빨리 벗어나서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해서…]

아니, 모든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게 무슨 말씀일까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손학규, 정운찬 전 총리 등 이런 분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필드를 만들고…]

아, 그런데 그게 말은 좋은데… 그분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안철수 사당이라고 불리는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겠냐, 이말이죠. 솔직히 국민의당에 가면 안철수 전 대표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나 해주다 말 거다,라고 생각할 테니 말이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안철수 전 대표도) 강하게 경선을 해서 거기서 되시는 분이 대통령 후보로 나가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라는 의지를 표명한 바가 있기 때문에…]

글쎄요…제가 알기론 손 전 대표나 정 전 총리 모두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무튼 알겠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하는 걸로 하겠고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박지원 "손학규, 정운찬 위한 공간 만들어야"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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