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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임대료 하락세 지속…중대형 상가는 소폭 상승

입력 2016-07-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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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임대료 하락세 지속…중대형 상가는 소폭 상승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 등 대내외 악재로 기업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오피스 임대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올 2분기(6월 30일 기준)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283명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피스는 임대가격지수가 전기대비 –0.05%(전년동기대비 –0.30%) 떨어진 99.87%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상가는 임대료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중대형 상가는 임대가격지수가 0.1%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임대료가 1㎡당 16만5000원으로 0.1% 올랐다.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31만1000원/㎡)가 가장 높았다. 집합 상가(28만8000원/㎡), 소규모 상가(16만5000원/㎡), 오피스(14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임대료 수준은 기업 임대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높았다. 서울은 영등포 상권의 일부 건물 계약갱신 과정에서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지속적으로 공실이 증가한 명동 상권은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가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및 부산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은 홍대합정, 신림 상권 등 유동인구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은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온천장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 강원, 충북은 상승했고, 인천, 울산, 제주는 하락했다.

집합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이 높았다. 제주의 임대료는 소폭 상승한 반면 울산, 세종 등은 하락했다.

상업용 건물의 자산가치는 오피스(0.34%), 중대형(0.44%), 소규모(0.47%), 집합(0.40%)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6만4249건)가 전기대비 19.7%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규모 투자처로 지난 분기 0.6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집합 상가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3.4%, 중대형 상가 10.5%, 소규모 상가 5.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 수준도 약 1.4배(오피스)~2.8배(소규모상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 대체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10.2%로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강남지역은 강남대로 등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임대차계약이 이뤄지면서 공실률이 22.4%로 전기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강남지역 및 홍대합정 등 활성화된 상권의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며 자산가치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은 오피스(0.40%→0.67%)와 중대형 상가(0.59%→0.83%), 홍대합정지역은 오피스(0.34%→0.51%)와 소규모 상가(0.68%→0.97%)의 자본수익률이 확대됐다.

서울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신촌마포지역(1.2%포인트)과 신촌(2.0%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건대입구(2.8%포인트)와 기타지역(0.1%포인트)의 공실이 감소했다.

서울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성신여대 상권 2.0%포인트 상승, 용산 상권 2.9%포인트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보였다.

반면 지방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울산 및 경남 거제 지역의 공실이 증가하고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도 하락했다.

공실률은 울산 신정동(오피스) 27.8%(3.4%포인트↑)과 거제(중대형상가) 6.4%(1.6%포인트↑)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합상가의 임대가격지수 역시 울산 전하동 96.7(1.8%↓), 거제 옥포 98.4(1.3%↓)로 모두 하락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집합상가의 경우 울산 전하동 96.7(1.8%↓), 거제 옥포 98.4(1.3%↓)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울산 전하동의 경우 중대형상가 -0.44%(전기 0.37%), 집합상가 0.32%(전기 0.44%)로 하락했다. 거제의 경우 중대형상가 -0.73%(전기 0.19%), 집합상가 -0.13%(전기 0.89%)로 급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가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임대료가 다소 상승했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울산과 거제는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이 증가하는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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