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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테러 관련 증언… "테러범 신부 무릎꿇리고 아랍어로 설교"

입력 2016-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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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테러 관련 증언… "테러범 신부 무릎꿇리고 아랍어로 설교"


프랑스 북부 성당에서 26일(현지시간) 벌어진 테러와 관련해 테러범들이 86세 자크 아멜 신부의 무릎을 꾾리고 아랍어로 설교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테러범에게 인질로 잡혔던 다니엘로 수녀는 프랑스 언론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아멜 신부를 강제로 무릎꿇게 하고 신부가 방어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니엘로는 또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제단 주변에서 아랍어로 설교했는데 너무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부 루앙시 인근 셍테티엔 뒤 루브래의 한 성당에 괴한 2명이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 신부 1명이 살해됐다.

범인들은 성당 뒷문으로 들어가 오전 미사를 드리던 아멜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 중 1명은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테러범들은 인질로 잡고 있던 신부의 목을 칼로 베어 살해했다.

이후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아울러 아멜 신부 주변 사람들은 그를 헌신적이고 친절하며 커뮤니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같은 교구의 신부는 "사제는 75세가 되는 은퇴할 수 있는데 아멜 신부는 미사에 대한 깊은 애착으로 봉사를 지속해 왔다"고 증언했다.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과 연관된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루앙교구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교황청은 '성직자를 향한 야만적인 살인'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사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랑스는 힘을 모아 테러리즘과 싸워야 한다"며 테러 척결의 의지를 표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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