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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19세 테러범, 2차례 시리아행 시도했다 체포돼

입력 2016-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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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19세 테러범, 2차례 시리아행 시도했다 체포돼


프랑스에서 발생한 성당 테러범 중 한 명은 2차례내 시리아행을 기도했다가 경찰에 잡혔던 전력이 있으며, 범행 당시 경찰의 감시용 전자팔찌까지 차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테러범이 전자팔찌를 차야할 정도로 이미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프랑스 사회에서는 경찰과 정보기관의 허술한 대테러 대응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또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부 루앙시 인근 셍테티엔 뒤 루브레 성당에 들어가 인질들을 잡고 신부를 살해하기까지 한 괴한들 중 한 명은 아델 케르미슈란 이름의 19세 남성이고, 케르미슈가 시리아로 넘어가려다가 2차례나 잡혀 이미 수사당국에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케르미슈는 지난해 3월 집을 나가 형과 사촌의 신분증으로 시리아에 들어가려다가 가족의 실종신고로 경찰의 추적을 받다가 독일에서 체포돼 프랑스로 송환됐다. 그는 같은 해 5월 또다시 시리아에 가려다 터키에서 체포됐다.올해 3월까지 구속 상태였던 그는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거주지를 집으로 한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몰랭 검사는 케르미슈의 전자팔찌가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동안 비활성화돼 외출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주 중에는 매일 이 시간에 외출이 허용돼왔다는 것. 그는 이 틈을 이용해 26일 오전 오전 9시 43분쯤 공범들과 함께 성당에 침입해 아침 미사 중이었던 자크 아멜(86)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다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다.

몰랭 검사는 테러범 2명은 권총과 알루미늄 호일로 싼 모조 폭발물을 가지고 있었으며, 경찰이 진압을 위해 성당 안에 진입했을 당시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며 저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질들을 풀어주면서 성당 밖으로 나와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고, 그 순간 경찰이 케르미슈를 포함해 인질범 2명을 사살했다고 몰랭 검사는 상황을 전했다.

한편 케르미슈 이외의 또다른 인질범은 17세 알제리 태생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남성 역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동생은 이라크 또는 시리아로 넘어가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돼있는 상태이다.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의 조직원들이 저지른 것으로 주장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생테티엔 뒤 루르레를 급히 방문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타깃이 되고 있다"며 "테러리즘과의 기나긴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야 말로 우리의 방패다. 단결해 이 전쟁을 이기자"고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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