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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김문수 등판설에 '우왕좌왕' 혼돈의 연속

입력 2016-07-26 15:16

비박3인방 '반김문수 연대' 선언 하룻만에 대오 흔들

"김문수 등판 배후 누구냐?"…혼돈 속 비박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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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3인방 '반김문수 연대' 선언 하룻만에 대오 흔들

"김문수 등판 배후 누구냐?"…혼돈 속 비박 주자들

비박계, 김문수 등판설에 '우왕좌왕' 혼돈의 연속


새누리당 비박계가 26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8·9전대 막판 등판 가능성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지 있다. 전날만 해도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 3인방은 김 전 지사 출마 시 단일대오로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하루도 안 지난 상태에서 이들 비박 3인방은 저마다 '김문수 해법'에 온도차를 보이며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이러다보니 비박계 내부진영도 어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하는지 눈치를 보는 혼돈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비박 3인방은 공동입장 발표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고치는 혁신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혁신의 흐름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세 후보는 혁신의 흐름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끝내 등판할 경우 비박계 단일화로 '반김문수 연대'를 형성하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26일 이들 3인방은 김 전 지사에 대한 일치된 '집단 공격'보다 각기 다른 해법을 내며 서로 다른 대응책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먼저 정병국 의원은 원색 비난이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 행보에 비해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까지 봐왔던 김 전 지사답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적 행보와 과연 맞는 건지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김문수계로 분류되던 김용태 의원은 현실 부정이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연 김 전 지사가 (끝까지) 당권에 출마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그저께 일요일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열심히 해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 수준의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며 "특별히 출마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이다.

주호영 의원은 '반 김문수 단일화'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김 전 지사 출마 동기 등이 정확하지 않아 잘은 모르겠다"면서도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온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고 김 전 지사를 비판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도 전날 비박계 3인방이 결의했다는 '반김문수 연대'에 대해 "우리 세 사람이 반혁신적인 계파 움직임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한 건 맞다"면서도 "단일화까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전대 판세를 놓고 볼때, 김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비박계를 대표하는 이들 3인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에서는 김 전 지사 출마를 놓고 친박계 배후설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비박계가 김무성 전 대표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자력 당선이 불가능한 비박계 일부 인사들이 '타도 친박'만 외치며 전략없이 덤비다가 같은 비박계 유력 인사에게 유린당할 판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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