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더 친문' vs '덜 친문' 경쟁

입력 2016-07-26 15:14

추미애·송영길·김상곤 등 모두 친노·친문 표심잡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추미애·송영길·김상곤 등 모두 친노·친문 표심잡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더 친문' vs '덜 친문' 경쟁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표심을 얻는 데에만 주력하면서 역량이나 정책을 위주로 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한 추미애·송영길 의원이 이미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에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원장을 지내며 대표적 친문 인사로 평가돼왔던 김 전 위원장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24일 나란히 경남 김해을 지역대의원 개편대회가 열린 김경수 의원 사무실을 찾아 친노·친문 표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을 맡았던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 3인방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이외에도 이들은 문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한 부산과 경남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위원장의 가세 이후 친노·친문 표심잡기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당 대표 후보들이 친노·친문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을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총선 이후 치러진 2번의 당내 경선에서 친노·친문 등 주류 인사들이 내리 큰 격차로 당선될 정도로 주류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을 배제한 채 당권을 쥘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이같은 친노·친문 구애를 놓고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대표선거에서 30%의 반영비율을 가진 권리당원 투표에서 온라인 권리당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온라인 권리당원의 상당수가 친문성향으로 분석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분당 국면에서 문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가입한 친문 성향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이 기존 권리당원들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친문 성향 당대표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45%의 당원들 투표에도 가장 영향력을 보이는 인사는 아무래도 문 전 대표일수 밖에 없다. 후보군이 문심(文心)에만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이 더 친문(친문의 강도가 더 센 인사) 대 덜 친문(친문의 강도가 덜 한 인사)의 경쟁"이란 자조섞인 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쪽에선 '친문' 대 '친친문' 대 '친친친문'의 대결이란 말도 들린다.

(뉴시스)

관련기사

추미애 이어 송영길·김상곤 출사표…'친문' 지지 호소 [국회] 범주류 3파전 당권 경쟁 시동…흥행 불씨 살릴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 앞다퉈 '문심' 구애 더민주, 당대표보다 최고위원선거 경쟁이 더 후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