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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첫 회담…중국, 의도적인 북한 '끌어안기'

입력 2016-07-26 08:49

오늘 ARF…의장 성명에 대북 압박 메시지 담길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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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RF…의장 성명에 대북 압박 메시지 담길지 주목

[앵커]

한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 간 양자회담은 각각 1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비중은 비슷했지만, 앞서 보신대로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중국 측은 언론 플레이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공개된 발언만 놓고 봐도 한중과 북중 회담 분위기는 매우 달라 보이는데 현장에선 어떻게 느꼈습니까?

[기자]

네, 한중 회담 때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표정이 시종일관 굳어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턱을 괸 채로 듣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반면 북중회담 때는 양국 모두 표정이 밝았습니다.

왕이 부장은 북중 회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이런 중국 측 반응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측의 노골적인 언론플레이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요?

[기자]

양자회담 때는 해당 국가의 언론에게만 모두발언을 공개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중국 측은 북중 회담 때 제3국인 우리나라 취재진에게도 회담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한중 회담 때도 중국 측 요청에 따라 당초에는 양측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만 공개하는 것으로 추진됐는데요.

또 다시 중국 측 요청에 따라 모두발언이 공개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를 놓고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이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면서, 앞으로 동북아 정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계산된 행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열리죠?

[기자]

네, 라오스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회의 중 유일하게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 회의입니다.

이 자리에는 북핵 6자 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국가 등 모두 27개 나라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ARF의 결과 문서인 의장성명에 대북 압박 메시지를 담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호한 의지를 북한이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과 고립을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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