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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범주류 3파전 당권 경쟁 시동…흥행 불씨 살릴까?

입력 2016-07-25 19:28 수정 2016-07-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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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상황을 알아봤는데요, 어제(24일)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민주 역시 전대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까지 포함하면 3파전으로 굳어가는 양상인데요. 그동안 여론의 주목을 많이 끌지 못했던 더민주 당대표 경선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오늘은 국회 발제를 통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민주 전당대회, 이걸 참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 더민주 전대를 바라보는 우리 기자들의 심정, 이미 지난주에 이렇게 보여드렸습니다.

[유상욱 반장 : 발제를 하고 싶은데 얘기가 안되니까 계속 우병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유 반장, 오늘도, 오늘도 우병우 발제했습니다.

정말 안타깝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야당 반장이 자기 출입처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 소식 놔두고 주야장창 청와대 수석 얘기만 하겠느냐, 이말입니다.

저희가 일부러 더민주 전대 폄훼하려고 하는 거 아닙니다!

기자들 사이에서 "재미가 없다, 기사가 안 된다"는 뜻으로 잘 쓰는 표현이 있는데 "얘기가 안 된다"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더민주 전대가 딱 그 짝이었죠. 도무지,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흥행 요소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

새누리 전대는 '친박 대 비박'이라는 각이라도 섭니다. 그런데 더민주 전대는 '주류 대 비주류' 혹은 '친문재인 대 비문재인' 이런 전선이 그어지지 않는다 말이죠.

솔직히 말씀드려서 후보들 모두 문재인 전 대표만 쳐다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먼저 추미애 의원, 아… 두 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가장 친문에 가까운 후보라는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이미 그쪽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니까요.

자, 송영길 의원. 지난 9일, 문재인 전 대표 네팔에서 귀국했을 때, 송 의원 부인이 꽃다발을 들고 공항에 나타나 입길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어떠냐. "난 계파에서 자유롭다!"고 얘기는 하는데, 아마 오늘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을 겁니다.

자, 결국 '문재인'이라는 너무나 강력한 대선주자의 존재가 빚어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더민주 대선 후보는 문 전 대표로 사실상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와 결이 다른 사람을 당대표로 상상할 수 있겠느냐, 이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결론은 버킹검입니다. 더민주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역동적인 대선 경선을 치러야, 그 힘을 갖고 대선 본선도 치를 수 있는 법인데, 당 대표 선거부터 '결론은 문재인'이라고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2002년 '이회창 학습효과'를 얘기하는 분들 많습니다.

68%의 득표율로 무난히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됐고, 그 후 몇 달간을 사실상 '차기 대통령'으로 무난히 지내다가, 대선 한 달 전에 이뤄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무난히 대선에서 낙선했던 그때 그 상황을 말이죠.

자,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범주류 3파전 당권 경쟁 시동…흥행 불씨 살릴까?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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