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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의 반격 시작? 비박 여성 최고위원 막으려 초선 '출격'

입력 2016-07-24 18:17

최연혜, 비박계 겨냥 "소소한 권력투쟁으로 당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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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비박계 겨냥 "소소한 권력투쟁으로 당 사분오열"

친박의 반격 시작? 비박 여성 최고위원 막으려 초선 '출격'


친박의 반격 시작? 비박 여성 최고위원 막으려 초선 '출격'


총선 참패 책임론, 녹취록 파문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 친박계가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친박 핵심 4선 홍문종 의원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데 이어, 비박계 이은재 후보의 단독 출마가 유력했던 여성 최고위원 몫에 친박 비례대표 최연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코레일 사장 출신 최연혜 의원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를 살려낸 것처럼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내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을 지역구에 출마,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지지 방문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받은 대표 친박 인사다. 낙선 이후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 대응하며 여권 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초선 비례대표의 최고위원 출마 자체가 우리 당이 부르짖는 혁신의 출발선이요, 국민들이 고대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저를 지도부의 일원으로 선택해주신다면 경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최 의원은 특히 비박계를 겨냥, "새누리당의 정의로운 정신은 당내에서 흔적을 감추고 기득권이 설치고 있다. 국가적 큰 그림은 보지 못한 채 소소한 권력투쟁에 사로잡혀 사분오열하고 네 탓, 남 탓, 서로 싸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는 최 의원의 출마가 비박계 이은재 의원의 여성 최고위원 당선을 막기 위한 '대항마' 성격을 띄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 비박계 인사는 "초선 비례가 갑자기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뒤에 누군가 있기 때문 아니겠냐"며 친박계의 조직적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솔직히 선출직도 아니고 비례면 사실상 임명직이나 마찬가지인데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초선 비례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오는 건 사상 처음이다. 비례면 비례답게 정치 선배들에게 정치를 배우며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당 발전에 기여하는 게 맞다"고 일침했다.

하지만 현재 당내 최대 계파가 친박계인 만큼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최 의원을 밀면 이 의원보다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 4위 안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자동으로 선출되며 남성 4위 후보는 탈락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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