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부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여느 때와는 달리 '총성 없는 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남중국해 분쟁 등 역내 현안을 둘러싸고 열띤 외교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두 외교 수장이 만납니다.
비엔티안에서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각국 외교장관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속속 도착합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합니다.
이용호 신임 북한 외무상도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각국은 다양한 양자접촉 등을 통해 치열한 외교전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관심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입니다.
양측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 만날 예정입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양국 외교 수장 간 첫 회동입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차가워진 한·중 관계의 앞날을 내다볼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 핵과 미사일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북한의 외교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용호 외무상이 평양에서 출발할 때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배웅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이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