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대화 채널 자체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황 차관이 어제(22일) 성주에 도착,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지려고 했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화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차관은 이날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에 "만나서 대화하자"는 뜻을 전했으나, 투쟁위는 사드 배치 철회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차관은 24일까지 성주에 머무르면서 대화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투쟁위 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또한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를 다시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