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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일반모기에서도 발견

입력 2016-07-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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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일반모기에서도 발견


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일반모기에서도 발견


브라질 과학자들이 이집트 숲모기 뿐만 아니라 일반 모기 종류인 큘렉스 모기(작은 빨간 집모기)에서도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만약 일반 모기도 소두증 등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브라질의 오스왈도 크루스 재단은 이날 동부 도시 헤시피에서 큘렉스 모기로부터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큘렉스 모기도 여러종류인데, 그중 열대 집모기( Culex quinquefasciatus )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것.

재단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지카 바이러스 확대에 있어 큘렉스 모기의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났다. 헤시피는 지카 바이러스의 '진앙지'격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 CNN은 모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바이러스를 옮길 수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스왈두 크루스 재단의 이번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헤시피 도심 지역에서 서식하는 일반 모기의 개체수는 이집트 숲모기 개체수의 20배나 더 많다.

오스왈두 크루스 재단은 브라질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보건 연구소이다. 정부 보건부와도 연계돼있으며, '지카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있는 기관이다.

재단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이집트숲모기 외에도 열대집모기 역시 지카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있다. 열대 집모기 20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 그러나 당시 연구는 실험 내 환경에서만 이뤄진 것이었고, 이번에는 헤시피에 서식하는 다양한 종류의 모기들을 채집해 연구한 결과라는 점에서 보다 신뢰성을 갖는 것으로 볼 수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스키너 선임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스왈두 크루스 재단의 발표에 대해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 과학적 증거들은 지카 바이러스 전염 사태의 핵심 요인으로 이집트 숲 모기를 분명히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CDC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외국에 다녀오지 않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미국 내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첫 사례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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