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공짜 주식'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김정주(48) NXC 대표를 다시 불러 진경준(49·구속) 검사장에 대한 뇌물 공여 부분을 조사 중이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오후 김 대표를 소환해 주식 교부에 대한 대가성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 대표를 상대로 진 검사장이 넥슨 자금으로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닌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2005년 주식 자금을 무상으로 건넨 것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문제 등으로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해왔다. 다만 여행 경비를 김 대표 측이 제공한 것이 맞다면 김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 측은 계약을 맺고 있던 특정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 티켓값과 여행 경비 등을 일괄 정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와 함께 수년에 걸쳐 수차례 해외 가족여행을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과 15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진 검사장은 지난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진 검사장은 2005년 김 대표로부터 제공받은 4억2500만원으로 넥슨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넥슨 측으로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처남 명의로 제공 받은 혐의와 처남이 운영 중인 업체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하는 데 개입한 혐의가 있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가 제공한 돈으로 넥슨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2006년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샀고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6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