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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취임 후 마약범 12만 명 자수

입력 2016-07-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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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취임 후 마약범 12만 명 자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1만 명이 넘는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필리핀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해 "두테르테 취임일 다음 날인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에서 11만6000여 명의 마약상과 마약 투약자가 자수했고, 30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마약 관련 자수자들이 늘어나자 전국 41개 마약 재활센터는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 필리핀 정부가 운영 중인 15개 재활센터와 27개 사설 재활센터가 자수한 마약 투약자들을 분산 수용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난 자수자들 때문에 시설난을 겪고 있는 것.

필리핀 정부는 대형 재활센터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이스마엘 수에노 내무장관은 "정부는 마약범을 그저 죽이거나 감옥에 보내는 게 아니라 재활을 돕기를 바란다"며 "두테르테 대통령 지시로 27억 페소(652억 원)를 들여 4개의 대형 재활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선거 유세 당시 선언한 '범죄와의 전쟁'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으며, 생사에 상관없이 마약 용의자를 잡기만 하면 최고 500만 페소(1억232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세부 등 중부지역을 관할하는 중부 비사야 경찰청은 21일 관할 지역에 있는 126개의 경찰서 중 75개의 서장을 해임했다. 마약 단속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경질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수도권 경찰 북부 본부는 이날 불법 마약 밀매와 관련해 뇌물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본부 마약 단속반 소속 경찰관 4명을 해임했다. 이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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