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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결핵 확진은 없지만'…잠복감염자 다수 확인

입력 2016-07-22 15:26

신생아 1명 잠복결핵 확인...직원 50명중 16명 피부검사서 양성

잠복결핵 신생아 한달에 한번 정기 진료...향후 9개월간 예방약 먹어야

잠복결핵 확인 직원 3~9개월 약 1~2종 복용해야...위장장애 발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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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명 잠복결핵 확인...직원 50명중 16명 피부검사서 양성

잠복결핵 신생아 한달에 한번 정기 진료...향후 9개월간 예방약 먹어야

잠복결핵 확인 직원 3~9개월 약 1~2종 복용해야...위장장애 발생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에 감염되면서 우려됐던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직원과 일부 영아에서 잠복결핵 감염자가 다수 발생해 큰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양천구보건소 등이 참여한 결핵역학조사반에 따르면 신생아 1명이 잠복결핵감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체 역학조사 대상 신생아 166명중 53.6%(89명)만 먼저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다. 앞으로 나머지 신생아 77명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면 추가 잠복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직원 50명 중에서도 잠복결핵감염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성인의 경우 피부반응 검사(투베르쿨린 검사)와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혈액 검사) 등 2단계 검사를 통해 잠복결핵 감염여부를 진단하는데 1단계 검사인 피부반응 검사결과에서 1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조사반은 이들에 대한 혈액검사를 실시중이며 검사결과는 내주 수요일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직원의 경우 혈액검사가 끝나야 정확한 잠복결핵감염 확인이 가능하다"며 "숫자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지만 활동이 약하거나 멈춰있는 상태로 마치 균이 잠자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잠복' 결핵감염이라고 쓴다.

잠복결핵감염 상태인 사람의 폐속에는 소수의 결핵균만 존재하기 때문에 결핵치료와 달리 한 두 가지 결핵약을 수개월간 복용하면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약 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약 10%는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잠복결핵감염자는 향후 수개월간 항생제 종류의 예방약을 의무적으로 복용해야 해 큰 불편이 불가피하다.

이번에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신생아의 경우 한달에 한번 병원을 받아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고 향후 9개월간 매일 예방약을 먹게 된다. 병원 직원도 잠복결핵감염으로 확인될 경우 담당의사의 처방을 받아 1~2종의 약제를 3~9개월간 매일 먹게 된다.

잠복결핵 예방약의 경우 치료 초기에 약 복용후 수시간 정도 속이 불편하거나 메슥거리는 등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약 5%가 감염후 1~2년내 발병하며 나머지 5%는 평생에 걸쳐 몸속에 균이 잠복해 있다가 노년기때 발병할 수 있어 허술한 감염관리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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