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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성공신화' 김정주의 몰락, 법적 처벌은 불가?

입력 2016-07-22 18:41 수정 2016-07-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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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동산 의혹, 그리고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 이 두 사건에 등장하는 또 다른 중심 인물이 있죠. 바로 김정주 넥슨 대표입니다. 김정주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김 대표는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진경준 검사장과 해외여행을 다녔다는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넥슨을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로 키운 김정주 대표의 이면, 특히 어두운 면이 자꾸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벤처 신화의 몰락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주 대표의 행적을 유상욱 반장이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50대 부자' 명단입니다.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4조 4000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위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6위를 차지한 이 분, 김정주 NXC 대표입니다.

41억 달러, 약 4조 7000억 원에 달합니다. 웬만한 대기업 총수들의 2배가 넘는 재산입니다.

김정주 회장은 어떻게 이런 엄청난 부를 일구었을까요.

+++

1968년 서울 출생, 올해 나이 48세. 집안을 살펴보니 판사 출신인 김교창 변호사가 아버지.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이 이모부 되시겠다. 빵빵하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엘리트코스만 밟은 전형적인 금수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12월 넥슨 창업. 2년 뒤 줄줄이 게임 출시하며 히트를 쳤는데.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게임업계 성공신화 김정주.

잘 나가다가 왜 비리 의혹 중심에 서게 됐을까.

+++

이렇게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허물어지고 있는 건데요.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은 오늘 칼럼에서 김정주 대표를 잘 아는 벤처 기업인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정주-진경준 거래는 한국 게임산업 특성상 충분히 가능한 '야합'"이라 이렇게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말이 좋아 산업이지, 이용자들 아이템 거래로 돈을 버는 사행성과 도박성이 짙은 사업이다" 게다가 "등급심사를 받는 대표적 규제산업이다. 검경이 칼만 빼들면 된서리를 맞을 수 있는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방패막이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정주 대표는 방패막이가 필요했습니다. 그것도 온갖 풍파를 막아 줄 진경준 검사장 같은 능력있고 든든한 '빽' 말이죠.

2005년에 없어서 못 사던 넥슨 주식 1만 주를 선뜻, 그것도 공짜로 건네 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진경준 검사장도 가만 있을 순 없었겠죠. 2008년에 김정주 대표에게 어마어마한 선물을 안겨준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이경숙 인수위원회 위원장 (2008년 2월 4일 출처:고뉴스 TV) : 아이 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해야지]

보신 것처럼 이경숙 인수위원장, 최경환 의원도 보이네요. MB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방문으로 넥슨은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누렸습니다.

당시 진경준 검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이었습니다.

인수위원들의 넥슨 방문에 이 진경준 검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아무튼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질주도 이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진경준 검사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뇌물을 줬다는 김정주 대표는 뇌물공여죄 공소시효 7년이 지나서 처벌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

오늘 (22일) 야당 기사의 제목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 성공신화의 몰락', 법적 처벌은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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