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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겨냥 테러용의자 10명 체포… IS가입 후 범행모의

입력 2016-07-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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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겨냥 테러용의자 10명 체포… IS가입 후 범행모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2주 앞두고 급진이슬람 무장조직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으로 의심되는 테러 용의자 10명이 체포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1일(현지시간)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브라질 인 10명을 리우 주 등 10개 주에서 체포했으며 나머지 2명의 행방도 좇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이날 전국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들은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았다. IS를 포함해 국제 테러 조직에 브라질 인들이 연관돼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다. 이들은 최소 60일 간 구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모라이스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이들 용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IS 가입 의식에 참여했으며, IS가 사람들을 처형하는 비디오를 교환해서 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테러와 프랑스 테러 등을 축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로 간 주고받은 메시지에 따르면 이들은 파라과이 무기상으로부터 AK-47 소총을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군사훈련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라이스 장관은 "지난 며칠 동안 이들의 대화는 점점 심각해졌다. 연방경찰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며 "리우데자네이루에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온다는 말도 서로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이들 용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IS 가입 의식에 참여한 것으로 빼고는 그 이상 IS와 접촉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들은 정말 아마추어였고 실제로 테러를 벌일 만큼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며 "이들이 무술 훈련을 한지 며칠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직은 테러 대상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않지만, 심각하게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직원 모두 인터넷에서 IS 동조자로 알려졌지만, 시리아나 이라크를 여행하지도 군사 훈련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10명 중 일부는 IS로부터 자금을 얻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모라이스 장관은 "용의자들은 조직적이지 못한 (테러)세포(조직원)들이었다. 나는 여전히 테러보다는 국내 범죄가 더 걱정거리라고 믿는다.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리스트 공격 가능성은 적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브라질은 치안유지를 위해 8만5000여명의 군경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에 비해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브라질 정보국(ABIN)은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간 국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는 테러리즘 세력들이 자금을 동원하는 곳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 등 SNS에는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브라질 지부를 자처하는 글이 올라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제 테러 감시 단체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SITE)은 '안사르 알킬라파 브라질'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계정이 만들어졌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SITE에 따르면 이 계정에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한 충성 서약 등이 올라왔다. 이런 내용은 다른 SNS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을 겨냥한 공격을 촉구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여기에는 서방국 선수를 포함한 구체적인 공격 대상과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공격 대상을 알릴 때는 '리우LW'(RioLW)라는 해시태그(#·hashtag)를 쓰겠다고 했다.

텔레그램에는 "신도들을 격려하라!", "전 세계의 외로운 늑대들은 지금 브라질로 이동하라", "브라질 경찰은 IS의 공격을 막지 못한 프랑스 경찰에 훈련을 받았으니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 등의 게시글도 올라왔다.

안보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 조직이 활동했거나 테러 네트워크가 형성됐던 적이 없다지만, 새로운 극단 이슬람 조직이 올림픽과 결합돼 복잡한 테러 양상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위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별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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