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위에 참가한 성주 군민들은 하루 생업을 접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경북 성주는 문 닫은 점포들로 거리가 한산했고 수확을 앞둔 참외밭도 주인 없이 남겨졌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그제(20일) 오후 성주군청사 앞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빵과 음료수, 각종 시위 물품들이 성주 군민들의 손에서 손을 거쳐 화물차에 부지런히 실립니다.
바구니에는 태극기와 함께 파란색 리본이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사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달 될지 몹시 신경이 쓰이는 모습입니다.
[이강태/경북 성주군민 : 우리의 뜻이 성주와 그리고 넓게는 한반도 세계로 뻗어 나가서 전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분주했던 하루가 지나고 오늘 아침, 성주읍의 한 도로에는 전세버스 50대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연차를 낸 직장인, 참외 수확을 포기한 농사꾼들로 버스는 금세 가득 찼습니다.
미처 자리를 얻지 못한 일부 군민들은 개인 차를 몰고 뒤따랐습니다.
오전 9시 정각, 버스가 떠난 뒤 거리는 문 닫은 점포들로 한산합니다.
함께하지 못한 이들의 응원과 격려는 메시지로도, 또 1인 시위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배정하/경북 성주군민 : 아이들 때문에 개인적인 일 때문에 못 올라가시는 분들은 계속 격려와 응원의 글 보내고 있고요. 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