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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승부조작은 최대의 적…책임 통감"

입력 2016-07-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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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의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선수협은 21일 "이태양의 승부조작 행위와 관련해 선수관리와 교육에 책임있는 단체로서 프로야구 팬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며 "승부조작 행위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선수협은 "승부조작은 그라운드와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동료 선수와 선수협 최대의 적이며 내부의 암세포"라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처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책임있는 선수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관련 선수에 대한 선수협 자체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아직 프로의식을 가지지 못한 선수들이 있고, 직업윤리와 책임의식 없이 물질적 욕구만 추구하고 야구팬과 야구의 중요성을 외면해 이런 사태가 재발했다고 보고있다"며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제대로 갖추고 검은 유혹의 온상인 스폰서 문화의 현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자체 신고센터를 운영해 승부조작과 관련된 내용이 입수되는대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수사기관에 제보해 진상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선수협 입장 발표 전문.

선수협은 프로야구선수의 승부조작 행위와 관련해 선수관리와 교육에 책임 있는 단체로서 프로야구팬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사죄 드리고, 승부조작 행위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선수협은 이번 승부조작 행위에 대한 사법처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책임 있는 선수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관련 선수에 대한 선수협 자체징계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2012년 승부조작 사건 이후 선수협은 승부조작 행위가 KBO리그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부정행위라고 인식하고 선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 행위로 인해 그동안 선수협의 재발방지 대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합니다.

선수협은 아직도 프로의식을 가지지 못한 프로야구선수들이 있으며 이들이 직업윤리와 책임의식이 없이 물질적 욕구만 추구하고 야구팬들과 야구의 중요성을 외면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재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수협은 무엇보다도 프로야구선수들이 프로의식을 제대로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한 경쟁, 야구팬들에 대한 존중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과 검은 유혹의 온상인 스폰서문화의 현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선수협 자체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경기조작과 관련된 내용이 입수되는 대로 KBO와 수사기관에 제보하여 경기조작에 대한 진상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범죄 등에 노출되어있고 법의식이 없는 선수들이 언제나 법적 조력을 받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각 구단별 법률조력자를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수협은 그라운드와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배신하는 경기조작행위야 말로 동료선수와 선수협의 최대의 적이며 내부의 암세포라고 판단하고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협은 백번의 사죄나 재발방지대책을 얘기하는 것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프로의식 고취와 팬서비스 향상에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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