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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리우 올림틱 특수'…유통업계 '희희비비'

입력 2016-07-21 13:39

백화점, 마케팅 계획은 세웠지만 예년보단 못해

심야··새벽에 경기 열려 홈쇼핑·편의점에선 반색

TV 판매 증가 예상… 치킨업계는 이미 기대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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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마케팅 계획은 세웠지만 예년보단 못해

심야··새벽에 경기 열려 홈쇼핑·편의점에선 반색

TV 판매 증가 예상… 치킨업계는 이미 기대 접어

썰렁한 '리우 올림틱 특수'…유통업계 '희희비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특수'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각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수단 후원과 올림픽 공식 후원사 등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체가 있는 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곳도 다수다.

21일 업계 관련자에 따르면 우선 백화점는 크고 작은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년만 못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금메달 12개 이상 획득 시 모닝 자동차 88대 증정,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8개를 획득하면 5억원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리우데자네이루와의 시차가 12시간임을 감안, 올림픽 기간에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를 구입해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서머 푸드 페스티벌'을 여는 것 외엔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리우 올림픽 기간에 맞춰 무역센터점 등 13개 백화점 및 아울렛 점포에서 '리우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골프 등 주요 올림픽 종목을 테마로 한 한정 상품과 특별 사은품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엔 영국여행 패키지와 고가 브랜드 가방 등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가전양판점과 마트에선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대형TV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TV 판매가 월드컵때 30%이상 늘어나고 올림픽은 이 보다는 못하지만 고객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서는 올림픽 관련 프로모션을 따로 계획하진 않고 있지만 TV 매출 증가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이마트는 올림픽 종료시까지 제조사별 올림픽 특별 기획 모델을 운영하며, TV 구매 고객에게 사운드바, 무선헤드셋, 선풍기 등 다양한 증정품을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가운데 올림픽 특수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곳은 편의점, 홈쇼핑 업계다.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과 시차가 12시간으로 주요 경기가 주로 늦은 새벽이나 이른 오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심야 시간대에 한국선수를 응원하는 올빼미족의 편의점 방문 급증이 예상된다"면서 "즉석식품, 라면 등 간식거리와 맥주, 안주류 등의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도 경기가 열리는 심야시간대에 재방이 아닌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디지털기기, 가전, 레포츠 등 남성 상품 편성을 늘리는 등 '반짝 특수'의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월드컵 등 스포츠 축제 때 늘 인기를 끌었던 치킨은 경기가 열리는 심야나 새벽에 먹기엔 부담이 되기 때문에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미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올림픽 공식 후원사나 파트너사가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이란 명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해 홍보하지 못하고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금메달 기원' 등 다른 이름을 내걸고 올림픽을 테마로 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년 올림픽에 비해 이번엔 시차도 큰 문제가 돼 마케팅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각이 강하다"면서 "편의점, 홈쇼핑 업계나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공식 후원사 외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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