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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성추문까지…KBO리그 '잔인한 7월'

입력 2016-07-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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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성추문까지…KBO리그 '잔인한 7월'


도박에 성추문까지…KBO리그 '잔인한 7월'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벌어진 잇따른 악재로 KBO리그가 울상이다.

'잔인한 7월'이다. 그간 프로야구 선수들과 얽힌 크고 작은 사건이 적잖았지만 2016년 7월은 유난히 많다. 야구팬들에게는 충격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목전에 둔 지난 12일. kt 위즈의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이 음란행위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시 신동 한 원룸 앞에 차량을 세우고 여대생 A(20)씨를 보며 음란행위를 했다.

kt는 사건이 알려지고 하루 뒤인 13일 김상현에게 임의탈퇴 중징계를 내렸다.

또 지난 20일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안지만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지인에게 돈을 대준 혐의로 대구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삼성 구단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지만은 검찰 조사에서 지인의 사업자금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구단 측은 "친구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며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가뜩이나 해외원정 도박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안지만이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까지 연루돼 있다는 사실은 야구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겼다.

안지만의 검찰 조사 소식이 알려지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NC 다이노스의 잠수함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2012년 초 이후 4년만에 프로야구에 드리운 승부조작의 그림자다.

2012년 프로야구는 LG 트윈스 투수였던 박현준, 김성현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박현준과 김성현은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현준, 김성현에게 야구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고, LG는 법원 판결 직후 박현준과 김성현을 퇴출했다. KBO는 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박현준과 김성현에게 영구실격 제재를 내렸다.

당시 KBO는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과 불법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4년만에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이미 지난해 말 프로야구는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선수들 탓에 몸살을 앓았다.

임창용(40·현 KIA 타이거즈)과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4년 11월말 마카오 카지노에서 각각 4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단순도박)로 약식기소돼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삼성에서 방출당한 임창용은 올 3월 KIA 타이거즈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도박으로 총 경기수의 50%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징계를 마치고 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잇는 오승환은 국내에 복귀할 경우 임창용과 같은 처분을 받게 된다.

윤성환(35·삼성)과 안지만도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21일 낮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시즌 800만 관중을 노리는 프로야구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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