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배치 결정을 두고 국회에서 이틀동안 진행된 긴급 현안 질의가 끝났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와, 또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문제 없다,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답변을 되풀이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자리는 그제(19일)에 이어서 어제도 텅 비었고, 정부는 이런 원칙적인 답변만 하고 있고…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배치 결정이 졸속이었다는 지적은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김현아 의원/새누리당 : 정부가 지나치게 부인만 하다가 불쑥 발표를 했을 때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중국의 경제 보복이 벌써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영호 의원/더불어 민주당 : 중국 매체는 점차 수위를 높이며 한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경제 관계 왕래를 하지 말고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윤병세 장관/외교부 : 지금 중국 정부가 어떤 보복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고, 앞으로 그런 것이 있으리라고 예단할 필요없다는 것을 누차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를 대북 문제, 외교, 경제 문제 등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여러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의 답은 똑같았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핵심은 북한의 핵 고도화입니다. 그걸 방어하지 않고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방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국민적인 관심이 컸지만 이틀 내내 의원들은 상당수 자리를 비웠습니다.
비슷한 질문과 원론적인 답변만 계속되면서 소득없는 긴급 현안질의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