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가 받는 임금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평균 연봉은 6544만 원으로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3363만 원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소득별 노동자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연봉은 3281만 원으로 전년도보다 1.5%, 47만 원이 올랐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는 4.2%에 해당하는 266만 원이 올랐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은 평균 1.2%, 40만 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경련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임금 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양극화된 산업구조가 문제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에 머물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에 갈수록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는 겁니다.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규직 임금만 탓하는 것은 맞지 않죠. (산업구조 개선을 통해서) 중소기업과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끌어올려야죠.]
더 받는 쪽을 줄이기보다 덜 받는 쪽을 늘리는 상향 평준화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