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가 마침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미국정치를 뒤흔들어 놓은 인물임엔 틀림없습니다. 워싱턴 아웃사이더가 미국 160년 전통의 공화당을 접수한데요. 전당대회 이틀째에도 파격을 이어갔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별로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이른바 롤 콜.
뉴욕주 순서에서 트럼프의 장남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널드 트럼프 장남 : 대의원 숫자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1등에 올리게 돼 영광입니다. 아버지, 축하합니다! 사랑해요!]
아버지의 대선 후보 등극을 아들이 확정 발표한 겁니다.
이로서 트럼프는 출마선언 13개월 만에 16명의 후보를 잇따라 꺽고 백악관을 노리는 대이변을 만들었습니다.
전당대회 둘째 날 후보 지명을 끝낸 것도, 첫날에 이어 이날도 트럼프가 얼굴을 드러낸 것도 모두 관례를 깬 트럼프의 전략입니다.
전날 부인 멜라니아가 등장한데 이어 이날은 네 자녀가 총출동했습니다.
[티파니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막내딸 : 아버지는 항상 격려와 모범으로 제가 최선이 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사랑받는 아버지', '책임지는 남편'을 부각하려는 트럼프의 가장 마케팅입니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세기의 대결에 돌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