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휴일 봉평터널 연쇄 추돌 사고, 충격이 쉽게 가시지가 않습니다. 그대로 승용차를 향해 돌진하는 대형버스를 보면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지금 예상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형차량 사고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실태를 박창규 기자의 보도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뒤에서 덮친 덤프 트럭에 1.5톤 트럭 두 대가 구겨집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트럭. 승용차는 힘없이 나가 떨어집니다.
트럭끼리 들이받아 뒤집어지고 작은 차를 밀어붙여 사고 직전까지도 갑니다.
대형 차량이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실제 고속도로 사고 4건 중 한 건은 대형차 사고였습니다.
대형차 사고 100건 당 사망자도 3.4명으로 승용차 사고 때 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 17일 봉평터널 연쇄추돌 사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덮쳤고,
[뭐야. 뭐야. 뭐예요.]
그 자리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대형차량은 무게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은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승객들의 춤과 노래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경찰은 봉평터널 사고의 원인도 운전 부주의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는 시속 110㎞, 트럭은 90㎞까지만 달릴 수 있게 속도 제한장치가 걸려 있지만 제한을 풀어버리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답답하겠죠.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설정 프로그램을 해제시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