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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는 '공천 파문'…현기환도 개입 정황

입력 2016-07-19 20:19 수정 2016-07-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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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넘게 정치 뉴스를 전해드리면서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정치권에서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란 얘기가 돌면 언젠가는 그것이 실제로 그랬던 것으로 나타나곤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친박 실세들이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나온 바 있죠. 여기에 오늘(19일)은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경선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압력을 받았다는 김성회 전 의원 측 인사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지금부터 관련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이미 전해드린대로 최경환, 윤상현 의원 이른바 친박 실세들이 김성회 전 의원의 화성갑 출마를 막기 위한 발언등이 녹취록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사실상 협박으로 느껴지는 발언부터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오늘 새누리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실세들의 총선 개입이다, 아니다 공작정치다 등등으로 시끄럽습니다. 친박 실세들이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내에서도 이미 많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말씀드린대로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경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전화 인터뷰 한 사람들은 과거 김성회 전 의원 측 인사들로, 자신들의 증언을 그대로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13 총선을 두달반 가량 남기고, 경기 화성갑 출마를 준비중이던 김성회 예비후보는 갑자기 측근들에게 몇몇 녹음파일을 들려줍니다.

[A씨/김성회 예비후보 측 관계자 : 캠프 차리고 이틀인가 있는데 김성회 전 의원이 보자 그러더라고요, 저를. 그래서 이제 녹취록을 들려주는 거예요. 저는 다 들었어요. 윤상현 의원, 현기환 수석, 최경환 의원, 서청원 의원 통화하는 것을요.]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 예비후보의 출마 지역구를 옮기라고 했다는 겁니다.

[A씨/김성회 예비후보 측 관계자 : 현기환 전 수석 거기(녹취록)에 그런게 나와요. 서청원 의원과 붙지 않는다 그러고 사표를 수리했는데, 서청원 의원이 막 난리 치니까 "너 왜 나하고 약속한 것 안 지키느냐" 이런 거죠.]

김 예비후보가 준비하던 화성갑은 당시 친박 실세인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김 예비후보의 또다른 측근도 비슷한 증언을 합니다. 아예 출마를 하지 않으면 공기업 사장 자리도 다시 내주겠다고 회유했다는 겁니다.

[B씨/김성회 예비후보 측 관계자 : (김성회 예비후보가) 사표를 내고 내려왔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아직 사표 수리를 재가 안 했으니까, 다시 들어갈 의향이 있으면 이야기 해라…]

현기환 전 수석은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를 묻는 JTBC 취재진의 질문에 "기억이 정확지 않으니 보도를 본 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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