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한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의 입장은 강경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 나가 있는 허진기자를 짧게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우병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국정 흔들기"라고 했더군요.
[기자]
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19일)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인 정치 공세나 국정 흔들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걸 거론한 뒤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을 했는데요.
이 관계자가 "근거없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못을 박은 것으로 봐서는 청와대가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이유. 아까 말한대로 흔들기다 이렇게 보는 이유 때문인가보죠.
[기자]
지금 야당은 우병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사과와 전면개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규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 밑바탕에는 야당이 박 대통령을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 깔려있습니다.
박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가 남아있는데요. 각종 의혹제기를 그대로 두면 남은 임기동안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의혹제기를 그냥 둔다는 차원이 아니라 의혹제기가 있으면 푸는 것이 더 맞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지 흔들기 차원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의혹에 대한 자체 파악은 했어야 했어야 하는것이 아니냐. 지금 시점으로 보면 자체 파악을 할 시간은 없었던것 같고 그냥 흔들기다라고만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들도 나올텐데 그건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그런 시각 때문에 아무래도 우병우 수석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스로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조사에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우 수석은 '결백'을 강조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우 수석이 물러나지 않을 관측이 우세합니다.
게다가 2014년 12월에 청와대 문건 파동이 났을 때 이 문건에서 핵심적으로 다뤘던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이 현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았었습니다. 그런 전례 때문에 우 수석이 당분간은 직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허진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