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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브리핑] 청와대 '두 기둥' 겨냥…우연의 일치인가

입력 2016-07-19 21:15 수정 2016-07-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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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박계 공천 개입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 등 여권 내부를 뒤흔드는 일련의 사안들을 그럼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지, 그 배경과 전망을 데스크브리핑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임종주 정치부장 나와 있습니다.

논란의 한 축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고 또 다른 한 축은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실세들의 공천 개입 의혹, 두 가지 입니다. 언뜻 서로 다른 사안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상관 관계가 있다면요?

[기자]

겉보기엔 다른 사안으로 보이죠. 그런데 두 사안 모두 여권의 핵심 중의 핵심이 연루돼 있는 사안입니다.

그것을 겨냥한 물밑 움직임의 일단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있느냐, 그렇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정권 후반기에 특히 차기 대선을 관리하게 될 여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 대회가 목전에 있습니다. 시기와 맞물렸다고도 봐야 할 텐데, 그래서 더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사안은 권력의 역학 관계와 무관치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정권 후반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권 후반기엔 내부적으로 국정동력을 잃는 걸 막으려고 애쓰는 세력이 있어왔고, 다음 권력을 창출하려는 세력이 대립하는 그런 구도가 심심치 않게 있어왔습니다.

또 각 세력 내부에서의 헤게모니 다툼도 번번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해석과 맞닿아 있는데요.

우선 민정수석이란 자리는 고위 공직자의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자리죠. 그 특성상 정치권 인사들과 언제든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자리고, 실제 관련 설들이 정치권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말씀하신것처럼 20일 앞으로 다가온 차기 당권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런 일들이 정권 초기 그러니까 대통령의 힘이 셀때는 잘 안나타나잖아요? 지금은 아무래도 1년 반남은 상황에서 레임덕 으로 간다고 판단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이런 현상이 나타남으로써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인지.

[기자]

실제 이런 현상때문에 레임덕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 징후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과거 사례만 봐도 정권 후반기엔 어김 없이 레임덕을 맞았습니다.

그 시기가 빠르면 1~2년, 늦어도 6개월 정도라는, 말하자면 시간의 문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친인척 비리나 측근들의 전횡, 고위 공직자의 실언과 비행, 복지부동 심화, 측근들의 권력 투쟁 등이 꼽히죠. 실제 여의도 정가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암투설이 최근에 계속 떠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권의 힘이 빠지고 차기 구도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오는 정권말기론으로 해석하는 일각의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기환 전 수석이야 물러났으니까 그렇다치고 최경환 의원, 윤상현 의원, 서청원 의원, 다 상식적으로 아는 측근 중의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녹취록 때문에 이렇게 되고 있고, 서청원 의원은 아무튼 출마 할지 말지 끌긴 했습니다만 결국 못하게 됐고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친박계 입장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전횡을 저질렀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당장 큰 내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을 했고 오늘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구심점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 됐는데요. 레임덕 징후와 맞물려 친박계 쇠퇴 흐름을 피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리고 강경파를 제외한 다수의 친박계가 각자 도생에 나서면서 분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친박계가 그대로 주저 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차기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당권을 앞두고 모종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는건데요.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모든 책임론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는데,청와대로선 마땅한 카드가 어려운 상황이여서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임종주 정치부장의 데스크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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