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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권총까지…야쿠자 간부, 부산서 은신하다 검거

입력 2016-07-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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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부산에 몰래 숨어들어와 은신해있던 야쿠자 중간 간부가 체포됐습니다. 이 야쿠자는 일본에 팔 중국산 마약과 러시아제 권총, 실탄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사람부터 마약, 무기까지 세관은 전혀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개금동 다세대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필로폰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하얀 자루를 털자 묵직한 쇳덩이가 떨어집니다.

[경찰 : 웬 총이야? 이거. (내 것입니다). 실탄도 있네.]

총격과 수류탄 공격도 서슴지 않아 일본 야쿠자 중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진 '구도카이'의 중간 간부, 재일교포 44살 김 모 씨가 국내로 들어와 은신한 건 지난해 1월입니다.

인터폴 수배 중이던 김 씨는 일본으로 보낼 중국산 필로폰 956g, 시가 32억원어치를 은신처에 보관해 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화물에 대한 마약검색이 강화된 반면,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거칠 경우 단속이 비교적 느슨한 점을 노린 겁니다.

러시아제 권총과 실탄 19발은 일본을 오가는 한국인 화물 운송업체 대표가 지난해 9월 부산항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마약은 물론 총기와 실탄까지. 잇단 밀반입 사례는 허술한 출입국 관리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전량 다 검사가 안 됩니다. (샘플 검사입니까?) 그렇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보관해온 필로폰 중 국내에 유통된 물량은 없는지, 김씨가 국내 폭력조직과 접촉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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