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러와 총격 등 각종 불상사가 우려됐던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행사는 파행과 파격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파행을 빚었고, 트럼프가 이례적으로 첫 날부터 등장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철제펜스와 콘크리트 바리케이트가 설치된 전당대회장 주변. 각종 중화기부터 권총까지 소지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오하이오주는 총기의 공개 소지가 가능한 곳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악관 경호국까지 투입돼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장내는 반 트럼프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9개주의 대의원들이 대선 후보를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반란은 무산됐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트럼프가 깜짝 등장하면서 고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 : 여러분 우리는 엄청나게 크게 이길 겁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퍼스트레이디가 될 사람으로 소개받은 부인 멜라니아까지 등장해 남편을 치켜세웁니다.
전당대회 첫날 후보 부부가 함께 연설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동포들도 이날 대회 진행과 홍보책임을 맡는 등 트럼프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전대 마지막 날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리사 신 박사는 아시안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연사로 나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