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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전대 '폭발력'…'반 트럼프 반란' 쉽게 제압

입력 2016-07-19 21:45 수정 2016-07-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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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최대 인력을 동원해 나흘 연속 생중계를 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당초 당 주류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에 머룰 거라는 공화당 전당 대회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한 폭발력을 보인 건데요. 현지 취재하는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채병건 특파원, 예상됐던 대의원들의 반발 강도가 그렇게 거세지 않았던 모양이죠?

[기자]

당초 트럼프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이 '양심의 자유'에 따른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전당대회 규칙 개정안을 요구하면서 파란이 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끝까지 이어간 대의원은 2600여명 중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부시가와 밋 롬니 전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들의 불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이들의 반발은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습니다.

대의원들도, 당 지도부도, 1%도 안 되는 지지율에서 시작해 16명의 경쟁자를 뚫고 전당대회까지 오른 트럼프의 전투력을 대신할 사람을 찾는 데 실패한 겁니다.

[앵커]

이날 트럼프는 예상을 깨고 첫 날 참석했는데, 이것도 트럼프식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선기간 워싱턴 정치의 상식을 깬 트럼프가 전당대회의 공식도 깼습니다.

전당대회는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대선 후보는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마지막 날 등장하는 게 불문율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첫 날 부인인 멜라니아를 "미국의 다음 퍼스트 레이디가 될 사람, 제 아내, 어머니, 여성으로 소개한다"며 소개했습니다.

관례를 깨면서 철저히 여성의 표심까지 자극했습니다.

이날 연사들은 2012년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 희생자의 어머니, 최근 경찰 피습 사건을 비판한 현직 보안관에 보수 강경파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클 매콜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등이 나섰습니다.

모두 '안전한 미국'을 강조했습니다.

철저히 트럼프의 전략이 녹아든 트럼프식의 전당대회를 이끈 겁니다.

[앵커]

또 공화당이 북한을 노예국가로 규정했다고요.

[기자]

공화당이 정강을 새로 발표했는데요. 여기에서 북한을 '김씨 일가의 노예 국가'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해선 "중국 정부는 노예국가의 변화가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한반도의 긍정적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에 북한 변화 책임론을 거론한 건데요, 중국은 북한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트럼프의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트럼프의 부인 멜라이나의 찬조연설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등 두 단락 이상이 미셸의 연설과 매우 흡사했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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