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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부동산 매매 의혹 확산…우병우 검찰 고발

입력 2016-07-19 19:05 수정 2016-07-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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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전면 부인했지만 우 수석의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매매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죠. 여기에 변호사 시절 수입 문제 등 언론들이 새로운 의혹들을 잇달아 제기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이 청와대 핵심인사인 우 수석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그런 양상이죠. 우병우, 진경준, 김정주 삼각 커넥션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 논란을 유상욱 반장이 짚어봅니다.

[기자]

[조응천 의원/더불어 민주당 (어제) :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강남 노른자위 천수백 억 대 땅 기사를 접한 이 땅의 99% 개, 돼지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참 생각이 납니다. 아마 굉장히 역겨웠을 것입니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어제): 10억 원의 중개 수수료 준 것이 해명이 된다면 그것은 정말로 사정 당국과 국회의원들을 우습게 보는 겁니다. 국민은 우습게 보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만사의 시작인 인사도 인사검증 실무를 총책임지는 사람이 각종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에게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겠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어제 발빠르게 부동산 거래 의혹을 반박하는 입장 자료를 냈습니다.

요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김정주와 일면식도 없다" 글쎄요, 김정주 대표는 진경준과 절친한 사이고요, 특히 대학 후배인데 한 번도 보지 않았을까요?

"중개수수료 10억 원 지급했다" 1320억대 거래, 수수료는 당연히 지불해야겠죠.

"넥슨이 시세차익을 거뒀다" 넥슨이 시세차익을 거뒀다, 안 거뒀다는 사건 본질과 관계없고요. 실제로는 취득세 등 금융 비용을 계산하면 20~30억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거래로 우 수석 처가는 상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우병우 수석은 재력가인 장인이 사망한 뒤 부과된 5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야 했습니다.

문제의 강남 부동산을 팔아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게 2년 넘게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속세를 내지 못하면 가산세를 내야 하는데 거의 폭탄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넥슨이 선뜻 이 부동산을 사주면서 우병우 수석의 부담을 한꺼번에 덜어 준 겁니다.

당시 넥슨과 함께 땅 매입을 진행한 시행업체 관계자 얘기입니다.

[김모 씨/시행업체 M사 대표 : 그 땅이 부동산을 중개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했던 곳입니다. 사려고 하던 차에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 씨와 개발계획을 수립했죠. 서민 당시 넥슨코리아 대표가 고교 동창인데 넥슨에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의했습니다 . 그 분(우 수석)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죠. 다만 땅 주인에게 딸이 넷 있는데 어떤 딸은 남편이 의사고, 어떤 딸은 남편이 검사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 사안의 핵심은 넥슨에게 부동산을 넘기는 과정에 우병우 수석이 개입했느냐입니다.

만일 했다면 제3자 뇌물수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인데요. 야당은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넥슨은) 부동산 거래업체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래는 수상한 거래예요. 우병우 수석 스스로 자리를 사직하고 수사를 자청해서 자기의 통신내역, 계좌 모두 다 열어서 수사 당국에 보여주면 저는 클리어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검사 시절 우병우는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그러다 2009년에 큰 고비가 찾아옵니다.

검찰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였습니다.

[이인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2009년 6월 12일) : 수사가 완결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심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였습니다.]

결국 임채진 검찰총장과 이인규 중수부장이 사표를 내고 떠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당시 우병우 중수1과장도 사표를 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당시 깜짝 발탁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스폰서 의혹으로 낙마를 했는데, 역시 깜짝 카드로 김준규 검찰총장이 내정된 겁니다.

김 총장은 과거 법무부에 있을 때 우병우 검사를 일 잘하는, 능력 있는 검사로 생각했습니다.

이쯤되면 승승장구 하지 않는 게 이상하겠죠. 실제 우병우는 2009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2010년 대검 수사기획관, 2011년 부천지청장으로 영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준규 총장도 중도 하차하면서 검사 우병우는 다시 고비를 맞았습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 (2011년 7월 13일) : 이제 든든한 마음으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는 떠납니다. 검사는 검사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우병우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연거푸 탈락하고 2013년 5월 검찰을 떠납니다.

이렇게 권력에서 멀어지는 듯 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청와대 민정비서관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월에는 민정수석으로 영전합니다.

그리고 지금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으로 촉발된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 의혹으로 우병우 수석은 또다시 내리막길 위에 서 있습니다.

오늘(19일) 야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부동산 의혹 확산, 우병우 검찰 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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