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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드 배치 관련 긴급 현안질의…여야 '신경전'

입력 2016-07-19 19:06 수정 2016-07-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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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발제입니다.

오늘(19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대 600km를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실상 성주에 배치될 사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걸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에서 사드 문제를 놓고 긴급 현안질의가 이어졌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도 궁금합니다. 자, 오늘 국회 발제도 사드 논란을 둘러싼 내용 양 반장이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일주일 넘게 사드 문제에 천착하면서, 많은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대단히 중차대한 사안들이 있지만, 소개해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이시간을 통해서 다뤄 보고자 합니다.

자, 먼저 이 신문 한번 보십시오. 1면 헤드라인에 < "우린 폭도가 아니다" 성주군민들의 피맺힌 절규 >라고 돼있습니다.

기사 내용도 한번 보시죠. "성주군청 맞은 편 성주문화원 입구에서는 성주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집회와 가두 행진이 있었다. 성주 군민들은 보고 지나쳤다. 폭력은커녕, 험한 말 한마디 없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최근 충돌 사태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한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자, 임소라 반장, 제가 보여드린 신문 어디 같아요?

[임소라 반장]

저 알 것 같아요. '외부세력 개입설'에 비판적인 신문이라면 한겨레, 경향신문 아니에요?

[기자]

네, 짜고 한 티가 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저라도 임소라 반장처럼 대답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거 보십시오. 대구경북지역 최대 일간지인 매일신문의 어제자 1면입니다. '보수의 아성' 대구 한복판에서, 보수 정론지를 자임하는 매일신문의 1면이 이렇습니다.

자, 역시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 오늘자 1면입니다. < 수도권 언론, 실체없는 주장 이념논쟁 촉발 >이란 기사인데요. 일부 수도권 언론이 외부세력 개입설을 부각해 사드 논란의 본질 흐리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언론'이라고 뭉뚱그려서 얘기하고 있는데 외부개입설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언론사가 여기입니다.

자, 그럼 방송은 어떨까요? 리포트 제목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 계란·물병 투척 몸싸움…철회만 요구 >. 지난 15일 성주 군청 충돌 사태를 다룬 리포트인데요.

이거 제목을 보면, '철회 요구'도 아니고 '철회만 요구'라고 되어있습니다.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철회를 요구한다는, 그런 느낌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 사드 반대 성난 민심 들끓어…등교도 거부 >. 지난 15일 충돌,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오죽하면 이러겠느냐 하는, 온정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제목 아닙니까. 저는 양쪽 시각 다 존중합니다. 다만 제가 주목하는 건요, 과연 이게 어느 방송사일까 하는 점입니다.

자, 그럼 우상단을 공개해보시죠. 네, MBC입니다. 표현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건 서울 MBC, 이쪽은 대구 MBC입니다. 지역 시청자들 입장에선 얼마나 헷갈리겠습니까. 한 방송사가 같은 사안을 놓고 제목을 전혀 다르게 뽑아냈으니 말이죠.

아, 국회 발제가 별안간 미디어 비평이 돼버렸는데요. 아시다시피 대구경북지역 언론은 전통적으로, 친여 성향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 이후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다 했는데, 경북 성주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부터는,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급변하고 있는 겁니다.

좀 우려스러운 건 사드 문제가, 엉뚱하게도 < 수도권 대 대구·경북 > 지역간 대결 구도로 변질되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정부의 보다 진솔하고 솔직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마침 오늘 국회에선 황교안 총리, 한민구 국방장관이 출석해서 긴급 현안질의, 방금 끝났다고 하는데요. 발언 내용을 중심으로 다뤄보겠고요.

국회 기사 제목은 < 국회 '사드' 긴급 현안질의…여야 신경전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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